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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용호, ARF 의장성명에 "다시 한번 알아봐라"

리용호 북한외무상이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우려를 밝힌 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보라”고 대답했다/연합뉴스




라오스를 방문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8일 북한의 핵실험·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우려를 밝힌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대해 “의장성명이 어떻게 됐는지 다시 한번 알아봐라”라고 말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현지시간) ”ARF 의장성명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라오스 외무성에 가서 다시 좀 알아보라”고 답변했다.

리 외무상은 “한 말씀만 해 달라”는 취재진의 잇단 요청에 미소를 띈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북측이 의장성명 내용에 대한 불만을 라오스 측에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50분 전 리 외무상은 아침 식사를 위해 묵고 있는 호텔 1층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어제 나온 ARF 의장성명 어떻게 봤느냐”, “로켓발사를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전날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가볍게 미소를 짓던 것과 달리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이에 대해 RF 의장국인 라오스가 전날 공개한 의장성명에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이 담긴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의장성명에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배치 문제를 반영하려 했으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도 포함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RF 의장국인 라오스가 전날 공개한 의장성명은 “장관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한 북한의 2016년 1월 6일 핵실험, 2016년 2월 7일 로켓 발사, 2016년 7월 9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현 한반도 상황 전개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었다.

리 외무상은 ARF 폐막 후 이틀째 라오스에 체류 중이지만 그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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