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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주택거래량 대비 분양권 비율…"무려 28%"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전체 주택 거래에서 분양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전체 주택 거래에서 분양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일 발표한 ‘전국 주택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거래된 주택 73만1,603건 가운데 분양권 거래량(전매·검인 합산)은 총 20만6,890건으로 전체 주택거래량의 28.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분양권 거래비중이 상반기 평균 24.5%이던 것에 비해 3.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주택시장이 호황이었던 2006년 분양권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의 15.7%이었던 것에 비하면 10년 새 10%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이처럼 분양권 거래비중이 커진 이유는 청약제도 간소화와 규제 완화 등으로 분양물량이 급증한 데다 청약순위 내 마감과 계약률도 호조를 보이면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부동산114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분양 아파트는 총 15만6,000여가구가 공급돼 상반기 실적으로는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공급한 아파트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면서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증가한 영향도 있다.

서울의 경우 올해 상반기 분양권 거래량은 총 2만3,831건으로 전체 주택거래량의 1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평균 15.4%에서 3.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경기도는 최근 새 아파트 분양과 입주가 많아 올 상반기에만 분양권 거래량이 5만3,184건으로 전체 주택거래량의 29%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분양권 거래비중은 19%로 10%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하남시의 경우 위례·미사강변도시 분양과 입주 영향으로 상반기 분양권 거래비중이 전체 주택거래량의 77.2%에 달했으며, 화성시 역시 동탄2 신도시의 분양과 입주 영향으로 분양권 거래비중이 상반기 전체 주택거래량의 53.1%를 차지했다.

지방의 경우 대구시 올해 상반기 분양 거래비중은 42.9%로 작년 동기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부산시는 분양권 비중이 작년 상반기 26.4%에서 올해 상반기 28.3%로 2%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신규분양이 계속되고 입주물량도 증가할 전망이어서 분양권 거래비중도 당분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승희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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