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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첫날부터 사격·유도·양궁…태극전사 주말 금빛드라마 쓴다

진종오 통산 네 번째 金 도전

유도 60㎏ 랭킹 1위 김원진

천적 日 선수 잡으면 메달권

男양궁단체전·펜싱 신아람

자유형 400m 박태환 등도

런던 아쉬움 딛고 金 사냥

한국 선수단의 전략 종목이 리우올림픽 초반에 몰려 있어 목표인 ‘10-10’ 달성을 위해서는 출발이 중요하다. 4년을 기다려온 사격의 진종오(왼쪽부터), 유도의 김원진, 펜싱의 신아람이 ‘황금 주말’을 벼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면서 태극전사들의 ‘금빛 환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선수단이 내건 이번 리우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종합순위 10위 내에 드는 ‘10-10’이다. 대한민국의 ‘10-10 드라마’는 5일(이하 한국시간) 축구대표팀의 피지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8대0 대승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곳 리우에서 ‘대한민국호’의 금메달 레이스는 대회 첫날이나 마찬가지인 7일부터 힘차게 발진한다. 올림픽의 짜릿한 감동을 맛보기 위해 4년을 기다린 것은 선수뿐 아니라 스포츠팬들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리우의 시차는 12시간. 리우가 오후7시면 한국은 다음날 오전7시다. 각 종목 결승은 새벽 시간대에 몰려 있다. 더욱이 한국 선수단의 메달 릴레이는 대회 초반부터 불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찜통더위에 잠을 포기해도 아깝지 않을 ‘황금’ 주말이 시작됐다. 태극전사들의 주말 주요 경기는 다음과 같다.

●6일: 한일 여자배구 숙명의 맞대결

◇21:30 숙명의 여자배구 한일전=조별리그 첫 경기지만 긴장감은 메달이 걸린 경기 못지않다. 한국은 2012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덜미를 잡혀 메달을 놓쳤다.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허리 통증이 있는 주포 김연경의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7일: 사격·유도·양궁, 金-金-金 기대

◇03:30 진종오의 네 번째 금메달 도전=런던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진종오는 이번에도 첫 금 후보다. 통산 금 3, 은메달 2개를 모은 그는 이날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보태면 한국 스포츠 사상 첫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기록을 쓴다. 진종오는 자신의 공기권총에 ‘진종오 No.1’을 새겼다.

◇04:40 ‘유도 어벤저스’ 첫 주자는 김원진=남자유도 60㎏급 세계랭킹 1위 김원진은 대표팀 내에서 “너무 잘해서 오히려 걱정”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좀처럼 잡기를 허용하지 않아 적에게는 최악의 상대다. 4강에서 만날 천적 다카토 나오히사(일본)만 꺾으면 금메달이 눈앞에 다가온다. 김원진은 다카토에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05:07 신궁 삼총사의 텐텐 퍼레이드=구본찬, 김우진, 이승윤이 나서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쏜다. 남자양궁은 2008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4년 전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05:45 신아람, 두 번의 눈물은 없다=런던에서 ‘1초 오심’에 울었던 신아람은 펜싱 여자에페에서 4년 전의 노메달을 금메달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신아람은 “4년 전 일은 이미 잊었다”며 “리우는 대회 출전차 여러 번 방문했던 곳이라 낯설지 않다”고 했다.

◇10:30 먼 길 돌아온 박태환의 역영=도핑(금지약물 복용) 적발과 자격정지, 추가징계 면제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박태환이지만 주종목인 자유형 400m는 자신 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금, 2012런던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종목이다. 박태환은 “올림픽에 나온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8일: 여자양궁 올림픽 8연패 도전

◇04:00 신태용호 독일도 잡는다=피지를 대파하고 순조롭게 출발한 축구 대표팀. 1차전 해트트릭의 주인공인 독일파 류승우(레버쿠젠)를 앞세워 독일 격파에 나선다.

◇04:40 안바울의 금빛 메치기=남자유도 66㎏급 세계 1위 안바울은 대표팀에서 가장 멘털이 강한 선수로 꼽힌다. 두 번 붙어 모두 졌던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와의 준결승이 고비다.

◇05:07 올림픽 8연패 겨냥한 여자양궁=삼보드로무 경기장의 예측 불가능한 바람이 변수지만 단체전에 출전하는 기보배, 최미선, 장혜진은 한두 번 겪는 상황도 아니라는 자세다. 세계 1위 최미선은 “다들 ‘너만 믿는다’는 마음으로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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