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일손부족 日기업 도쿄행 속도낸다

작년 335곳 수도권으로 이전

지방인구 줄며 지역경제 악화





일본에서 기업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지방의 일손이 부족해진 기업들이 노동력 확보를 위해 도쿄행을 선택하면서 지방경제가 피폐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뱅크를 인용해 지난해 지방에서 도쿄·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 등 수도권으로 전입한 기업 수가 335개라고 보도했다. 이는 통계가 처음 작성된 지난 1981년 이후 최대치로 2014년과 비교해도 13% 늘어났다. 수도권으로 이전한 335개 기업의 종전 거점은 오사카가 22%로 가장 많았고 이바라키현(9%), 아이치현(8%), 후쿠오카현(5%)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도시는 물론 멀리 떨어진 지방 대도시에서도 도쿄행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긴 기업들은 231개로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기업들의 수도권 진출은 노동력 확보 때문이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키타현은 1997년 이후 19% 감소했고 시마네현도 같은 기간 17%가 줄어드는 등 지방의 인구감소 현상이 뚜렷하다. 인구가 증가한 곳은 수도권 4개 지역을 포함해 8개 광역단체에 그쳤다. 최근 도쿄로 본사를 옮긴 일본 의료기업 노리쓰 관계자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에 기업 본사가 위치해야 노동력 확보가 쉽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하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청년들도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신문은 “기업의 수도권 전입은 인구유출로 직결된다”며 “지역경제를 피폐하게 만드는 ‘부의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2015년을 ‘지방창출 원년’으로 삼는 등 기업 본사의 지방 이전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이 실제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일본종합연구소의 후지나미 다쿠미 선임 연구원은 “기업이 사람이 모이는 도쿄에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정책만으로 흐름을 바꾸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