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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이희동 선생 별세





일제의 농산물 수탈에 반대하는 등 항일운동을 펼친 애국지사 이희동(사진) 선생이 8일 오전10시35분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5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난 고인은 순창농림고등학교 재학 중 열세 명의 동지와 함께 화녕회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했다.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선생을 비롯한 화녕회 회원들은 본격적인 항일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하고 반일 낙서 및 공출 방해운동 등을 전개했다. 1945년 1월 황해도 해주에서 동지 홍석길이 그에게 보낸 격문이 순창우체국에서 발견돼 체포됐다. 격문에는 ‘일본 패전이 가까워졌으며 우리의 구조선이 곧 도착할 것이니 동지여!분발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선생은 전주형무소에 미결로 수감됐다 석방됐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려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빈소는 전북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8시다. 010-3489-7604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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