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상승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1.9%보다 오름폭이 줄어든 것으로 중국 인민은행이 잡은 CPI 정책 목표치인 3.0%에도 크게 못 미쳤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7% 떨어졌다. 낙폭이 1%대로 집계된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PPI는 지난해 12월 -5.9%에서 올 1월 -5.3%로 오른 뒤로 최근 2%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대를 벗어나지 못하며 디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
샤 러 BBVA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국의 물가지표가 전에 비해 매우 안정적”이라면서도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은 여전하기 때문에 당국이 추가 부양에 나설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하이빈주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돼 정책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1990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7% 밑으로 떨어졌으며 올 상반기에는 6.7%를 기록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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