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사관학교 교수인 육군 장교가 암호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 가운데 2곳에 이름을 올린다.
육군은 15일 “천윤환(49) 육군 3사관학교 교수(중령)가 영국 케임브리지 인명사전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가 내년에 발간하는 ‘21세기 저명한 지식인 2,000명’에 천 교수의 이름이 오른다는 것이다.
천 교수는 올해 초에는 미국 ‘마키스 후스 후’에 등재된 바 있다. 케임브리지 인명사전과 ‘마키스 후스 후’는 미국 인명정보기관(ABI) 인명사전과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힌다.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암호학 박사 학위를 받은 천 교수는 국내 암호학 분야의 권위자라는 것이 육군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회전대칭 암호이론’에 관한 논문들을 국제학술지 3편에 잇달아 발표했다.
천 교수의 회전대칭 암호이론 연구 성과를 활용하면 암호 설계와 해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천 교수의 연구 성과는 암호학계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포스트 양자 암호’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사관학교 교무과장인 천 교수는 대한수학회 암호분과와 암호포럼 미래암호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천 교수는 “세계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군인이자 학자로 학문을 연구하고 정예 장교를 육성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3사관학교에서는 천 교수 외에도 박기홍 교수(소령)와 허남국 교수(대령)가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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