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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슈 신동·미녀 검객…★ 무예가들 청주에 모인다

내달 2일 세계무예마스터십

전세계 87개국 2,000여명 참가

이하성씨 등 국가대표 메달리스트

팔순의 택견 고수 등 출전자 눈길

심판·기술임원들도 화려한 이력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관객에게 인사하는 이하성./연합뉴스




MMA 파이터 최무배./연합뉴스


국가 대항 무예 올림픽으로 다음달 2일부터 열리게 될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에 국내외의 이색·스타 선수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조직위는 ‘우슈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이하성(22)을 비롯해 팔순을 넘긴 택견 선수, 주짓수(유도의 전신인 유술과 실전 격투 기술이 합쳐진 무술)에 도전하는 종합격투기(MMA) 선수 등 국내외의 이색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게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북방 무술인 장권 종목에 출전하는 수원시청 소속 이하성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체육관을 찾았다가 우슈 선수의 길을 걷게 된 이하성은 중학생이던 2006년 TV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우슈 검술 종목에 출전하는 ‘미녀 검객’ 서주희(33)도 눈에 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검술·창술 전능 부문에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지난해 세계 우슈 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 남매·쌍둥이 선수 등의 이색 선수들도 대회를 흥미롭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도와 비슷한 우즈베키스탄의 국기(國技) 크라쉬에 출전하는 정준영(22)·은비(21) 선수는 남매다. 2013 터키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정은비는 -52㎏급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 사냥에 나서고 2012 인도 코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정준영은 81㎏급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택견에 출전하는 이수지·윤지는 스물한 살 쌍둥이 자매인데 20대의 어린 나이지만 이미 세계 택견 대회 출전 경험이 풍부하다. 이 종목에는 무예마스터십 최고령자인 이경희(80) 선수가 출전해 노익장을 과시한다. 이경희 선수는 5명의 선수로 구성된 ‘아리랑팀’에 포함돼 연무를 선보일 계획이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무예마스터십./연합뉴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00㎏에서 동메달을 딴 국가대표 출신 최무배(46)가 주짓수 +85㎏급에 출전하고 2014년과 2015년 Kata(품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유도 강도관호신술 부문에 한팀으로 출전하는 김동한(35)·서제승(33)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예마스터십 명예홍보대사 리사 렌츠./사진제공=충북도


심판과 기술 임원들 또한 다채로운 이력을 과시한다. 우슈 종목 심판을 볼 마이프엉 음우옌(26)은 베트남에서 배우·모델로 활동하는 ‘미녀 심판’으로 우슈 종목 최연소 국제심판이다. 베트남 출신인 안 힝 우옌(80) 우슈 기술 임원은 이 대회 참가 임원 중 최고령이며 우슈아시아연맹 이사, 우슈홍콩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기록 부문 기술 임원인 리사 렌츠(28)는 ‘2008 미스 덴마크’ 출신으로 현 세계태권도연맹(WTF) 홍보대사이자 태권도 국제심판이다. 프로듀서·리포터·배우로 활동하는 그는 이달 초 한국을 방문했다가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명예홍보대사에 위촉됐다.

고찬식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조직위 사무총장은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대회에는 87개국 2,000여명의 선수·임원들이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치게 된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청주가 세계 무예마스터의 발원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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