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한국 교육시장에 학원들이 기존 방식을 고수한다면 제2의 노키아나 소니가 될 수 있습니다“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이투스ECI 본사에서 만난 강성진(사진) 대표는 “학령인구 감소, 자유학기제 시행,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한국 교육의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학원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오프라인 학원의 장점과 인터넷 강의로 대표되는 디지털 교육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학원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투스교육의 자회사인 이투스ECI를 이끌고 있는 강 대표의 이러한 철학은 이미 높은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투스ECI가 처음 선보인 개인맞춤형 독학재수학원인 ‘이투스24/7’ (이투스투포세븐학원)은 시장의 큰 호응을 받으며 오픈 4개월만에 가맹점이 50여개로 늘어났다. 직영점의 경우 이미 학생 정원을 다 채웠고 가맹점 역시 96%의 높은 학생 등록률을 보이는 등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의 새로운 성공 신화로 떠오르고 있다.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이투스만의 온라인 강의와 대입재수전문 청솔학원의 밀착 관리 시스템이 결합된 이투스24/7의 성공에 비슷한 개념을 적용한 학원들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이투스ECI가 국내 학원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강 대표는 “이투스24/7의 성공은 기존 학원 패러다임에 안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기존 학원처럼 스타 강사에 의존하지 않고 ‘학습 플러스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 완성이 성공의 큰 열쇠가 됐다”고 평가했다.
강 대표는 이투스24/7에 이은 또 하나의 새로운 성공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재수생에 적용했던 이투스24/7의 개념을 중등수학분야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단 자율성에 좀 더 비중을 뒀던 재수생과는 달리 중학생에게는 기존 오프라인 학원의 장점인 관리 부분에 초점을 맞춰 운영을 할 계획이다. 그는 “재수생은 대입이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어 일정한 관리하에 자습 등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이 맞지만, 중학생들은 일부 특목고 준비생들을 제외하고 학습에 대한 동기가 약해 관리 시스템 강화로 접근해야 한다”며 “최고의 강사진들의 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듣고 학습 진도나 첨삭 등은 오프라인의 세밀한 매니지먼트를 활용하는 등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해 결함은 채워지고 장점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의 새로운 학원 운영 시스템은 아직 론칭을 하지 않았는데도 러브콜이 곳곳에서 들어오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도 이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아보고 먼저 손을 내밀고 있다. 실제 지난 9일 이투스ECI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제니스솔루션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니스솔루션 측 관계자는 “학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이투스 중등수학학원은 학원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 대표도 “기존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중등수학학원이 일본에서까지 관심을 받게 돼 기쁘다” 라며 “일본 도쿄에서의 1호점 개원을 시작으로 이투스 중등수학학원이 국내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될 중등수학 가맹사업설명회에 당초 예상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이투스 측은 급하게 설명회 장소를 추가로 구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끝으로 “앞으로 수학 뿐 아니라 국어, 영어까지 과목 영역을 확장하고, 대상도 초등, 유아, 공무원 준비생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투스만의 신개념 학원 시스템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의 판도를 바꾸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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