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사인 게임빌이 30일 신작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6종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이 중 ‘데빌리언’과 ‘아키에이지 비긴즈’, ‘A.C.E(Alliance of Champions and Empires)’는 인기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각색한 것으로, 각각 블루홀·엑스엘게임즈·드래곤플라이 등 실력 있는 국내 개발사들이 개발을 맡았다. 전략 RPG인 ‘워 오브 크라운’은 국내 모바일 개발사인 애즈원게임즈가 만든 게임이다. 게임빌 자체 개발작인 ‘로열블러드’와 ‘나인하츠’도 선보였다.
게임빌은 내년 상반기까지 6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나인하츠’가 9월 출시로 가장 빠르고, 뒤이어 ‘데빌리언’은 올해 4·4분기, ‘A.C.E’·‘워오브크라운’·‘아키에이지 비긴즈’·‘로열블러드’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된다.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게임빌 관계자는 “발표회를 대대적으로 연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며 “그만큼 게임 품질이 높고 서비스 운영에도 자신이 있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16주년인 게임빌은 그동안 국내를 비롯해 미국·일본·유럽·동남아 등 10여 개 글로벌 거점을 구축했다. 올 상반기 840억원 중 해외 비중이 59%나 된다. 전작인 ‘별이되어라!’·‘드래곤 블레이즈’·‘크로매틱소울’·‘MLB 퍼펙트 이닝 16’ 등이 실적호조세를 이끌었다. 세계 최대 15개 언어를 지원하는 등 ‘글로벌 게임 서비스 고도화 고도화’에도 주력했다.
게임빌은 피처폰 시대 때부터 휴대전화 게임을 개발해왔는데, 2013년 모바일 게임사인 컴투스를 인수하면서 송병준 대표가 두 회사를 이끌고 있다. 컴투스는 역할수행게임(RPG)‘서머너즈워’, 게임빌은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으로 해외 장기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49개국 애플 앱스토어, 10개국 구글 플레이에서 게임 매출 1위에 올랐다. 게임빌의 ‘크리티카’는 세계 시장에서 누적 2,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두 회사는 공통 서비스 플랫폼인 ‘하이브’를 활용해 시장의 정보를 공유하고 게임 간 협업 프로모션을 하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하이브에 가입한 게임 이용자는 게임빌과 컴투스의 각종 프로모션, 신작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이날 게임빌 송재준 부사장은 “가장 큰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다. 이번 대작들을 신호탄으로 세계 무대에서 통할 메가 히트 게임들을 배출하는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대작 모바일 RPG를 중심으로 글로벌 핵심 게임 이용자를 공략하겠”고 말했다.
한편 게임빌은 지난달 ‘워오브크라운’의 개발사인 애즈원게임즈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