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한 데 대해 ‘전면 배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7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리의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 조치를 또다시 고리타분하게 걸고 드는 공보문을 조작했다”며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 자주권과 자위권에 대한 용납 못 할 침해행위로서 우리는 이를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반도에 전략자산들을 비롯한 방대한 핵전쟁 수단들을 끌어들여 침략적인 핵전쟁연습을 포함한 날강도짓을 다 하고 있는 미국에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그에 대응한 우리의 정당한 자위적 조치에 대해 문제시하는 것은 언어 도단”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의 뇌성으로 장엄한 서막을 열어제낀 역사적인 올해에 다계단으로 일어나는 우리의 핵무력 강화의 기적적인 성과들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3발과 관련해규탄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추가로 중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효정 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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