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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버지니아울프를 두려워하랴' 美극작가 에드워드 올비 타계

미국 현대연극의 거장 에드워드 올비가 16일 향년 88세로 타계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현대연극의 거장인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Edward Albee)가 타계했다. 향년 88세. 외신에 따르면, 올비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뉴욕 몬탁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올비의 비서인 제이콥 홀더는 그의 죽음을 공식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59년 현대인의 고립을 그린 ‘동물원 이야기’로 연극계에 등장한 올비는 주로 부조한 인간상을 다루며 찬사를 받아왔다. ‘베시 스미스의 죽음’, ‘샌드박스’, ‘아메리카의 꿈’을 잇따라 선보이며 명성을 날린 그는 1962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최고의 극작가 반열’에 올랐다. ‘누가 버지니아…’는 중년 대학교수 부부를 통해 인간 내면의 허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으로, 초연의 성공에 힘입어 그 해 토니상 작품상을 받았다. 이후 ‘미묘한 균형’, ‘바다풍경’, ‘키 큰 세 여자’로 세 차례에 걸쳐 퓰리처상 드라마부문 상에 이름을 올렸으며, 2005년에는 토니상이 그의 공로를 인정해 ‘평생공로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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