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EU, 내년 3월까지 개혁 로드맵 마련키로

탈퇴 결정 英 뺀 27개 회원국 두 번째 비공식 정상회의

“EU는 필수불가결한 존재" 담은 공동선언문 발표

경제해법·난민 문제 놓고 이견…伊 총리, 공동 기자회견 불참

유럽연합(EU) 정상들이 16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결정으로 불거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EU개혁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을 제외한 EU 소속 27개국 정상들과 EU 지도부는 이날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비공식 정상회의를 열고 “국민에게 EU를 신뢰하고 지원할 수 있다는 매력적인 비전을 (향후 6개월간 마련해) 제시하기로 약속했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EU 정상들간의 만남은 브렉시트 결정 직후인 지난 6월 말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졌다.

로드맵은 EU의 당면현안인 난민문제, 테러·경제적 불확실성 등과 관련해 앞으로 6개월간 논의되는 목표와 대책을 정리한 리스트다. EU는 창설의 토대가 된 로마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열리는 내년 3월 로마 정상회의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공동선언문에는 또 “비록 한 국가가 (EU를) 떠나기로 했지만, 남아 있는 우리에게 EU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우리는 EU를 성공적인 블록으로 만들 것을 결의한다”면서 “브라티슬라바 회의는 이런 과정의 시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회의 종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회의 뒤 나란히 나서 결과를 설명했다. 일각에선 EU의 핵심적인 두 나라 지도자의 공동 기자회견을 두고 ‘포스트 브렉시트 시대’에 EU의 새 길을 모색하기 위해 두 나라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회견에서 “우리는 영국의 국민투표와 우리가 직면한 다른 문제들로 EU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EU를 활성화할) 현실적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며 EU는 더 많은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다만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등 일부 정상들은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 불참해 일부 현안에 논란이 있었음을 뒷받침했다. 민문제와 경제정책 등이 논란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렌치 총리는 올랑드 대통령·메르켈 독일 총리의 공동 회견에 불참한 뒤 “나는 경제성장과 이민문제에 대한 결론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 그래서 회견에 함께 나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도 회의를 마친 뒤 “이민문제에 관한 한 이번 정상회의는 성공적이지 못했다”면서 “정상회의에서 자기 파괴적이고, 순진한 EU의 이민정책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