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경쟁사인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강남에 직영매장인 ‘애플스토어’를 개설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에 정통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애플이 한국에서 첫 번째 매장을 열기 위해 삼성전자 본사 건너 편 부지를 오랫동안 물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애플이 이를 위해 최근 몇 달간 유통 관련 임원을 서울에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삼성전자 본사가 서울 강남역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애플이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우리는 한국 매장에 대해 어떠한 발표도 한 적이 없으며,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애플스토어는 애플의 전진기자와도 같은 곳이다. 애플은 그간 애플스토어를 통해 자사 브랜드에 대한 입소문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사로서의 이미지를 굳혀왔다.
현재 중국에는 상하이, 난징, 푸저우, 지난 등지에 36개의 애플스토어가 있고, 홍콩에는 6개, 일본에는 7개가 있지만 한국에는 하나도 없다. 그동안 애플은 프리스비 등 국내 유통점과 제휴해 소매점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한국 내 애플스토어 개설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내외 애플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강남역뿐만 아니라 가로수길 쇼핑 거리도 매장 부지로 검토 중이다.
그동안 애플은 한국에서 사후 서비스(AS)가 까다롭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애플스토어가 들어오면 고객들은 제대로 된 서비스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애플스토어에 근무하는 지니어스바 직원들은 협력업체의 AS 직원보다 자의적 판단에 의해 탄력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재아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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