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IAC)에 참석해 “스페이스X는 인류를 여러 행성에서 사는 종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장기 목표는) 화성에 도시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오는 2022년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낼 계획이다. 그는 이와 함께 화성여행 경비가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라며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화성여행 동영상을 공개하며 “화성행 우주선이 완전히 개발되면 100~2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우주선에는 객실뿐 아니라 식당·여가시설도 갖춰졌으며 화성까지 도착하는 데 길게는 150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첫 우주여행 비용은 비싸겠지만 모든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을 낮추려 한다”며 “초기에는 집 한 채 가격인 1인당 20만달러가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비용조달 방법은 여전히 불명확하다고 WSJ는 평가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초기 화성탐사 과정에만 100억달러가 들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최대한 자본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스페이스X 측은 오는 2018년까지 무인화성탐사선 ‘레드드래건’을 화성에 보내는 등 유인탐사 이전 단계인 무인우주선 발사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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