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9.12 경주지진이후 국내 지진방재 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지진방재 종합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안전처는 ‘지진방재 종합개선 기획단’을 운영해 △대국민 신속전파 체계 개선 △ 지진매뉴얼 정비및 교육·훈련 강화 △시설물 내진보강 등이 포함된 종합개선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기획단은 각계 전문가와 관계부처 참여아래 선진사례를 참고하고 법과 제도, 조직,예산 등 지진과 관련한 전 분야를 재검토한다. 발굴된 주요과제들은 종합토론회를 거쳐 각계의 의견을 반영하고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확정해 나가기로 했다.
‘늑장발송’ 문제를 불러 일으킨 긴급재난문자와 관련해서는 11월부터 기상청의 ‘지진조기경보시스템’과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 시스템’을 연계해 기상청이 지진정보를 직접 전파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기상청이 별도의 재난문자 전용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지진 발생시 국민들이 숙지해야 할 행동요령에 대해 장소별및 발생 단계별로 통일된 표준안을 마련해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지진의 의미를 새기고 대응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9.12 지진 백서’도 발간된다.
한편 9.12 지진으로 지금까지 총 23명의 부상자와 9,368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1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지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 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힘을 합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부의 지진대응역량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