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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 800만대도 못 파나

노조 장기파업·신흥시장 부진에 9월까지 판매량 전년比 1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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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올 초 판매 목표로 내세운 연간 813만대 달성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01만대를 팔았던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전년 대비 판매량이 10만대 감소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800만대 돌파도 힘겨운 상황이다. 800만대를 넘기려면 남은 3개월간 매달 80만대 가량을 판매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목표다.

회사 내부에서도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700만대 후반 수준으로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총 562만1,910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572만6,249대)보다 10만대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올해 초 발표한 813만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남은 3개월간 250만대 이상을 팔아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의 장기 파업과 신흥 시장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사업계획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800만대를 넘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외 실적이 모두 부진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19만대 모자란 801만대를 파는데 그쳤다. 그마저도 마지막 달인 12월에 판매 총공세를 펼치며 연중 최대치인 82만대를 판매하며 간신이 800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1월 양재동 사옥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며 “올해 813만대 생산·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최근 세계 경제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시장 불안 등으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목표를) 813만대라고 했지만 질적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히며 위기를 예견했다.

노조와의 임금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 악재까지 겹치며 남은 4·4분기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현대차는 지난달에도 파업 영향으로 내수 판매와 국내 공장 수출이 20%씩 급감했다. 기아차 역시 비슷한 타격을 입었다. 국내 공장이 쪼그라든 대신 현대·기아차 공장의 월간 생산량은 지난달 최초로 4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물량은 줄어드는 대신 해외공장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셈이다.

현대차측은 “올 연말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모닝 등 볼륨모델이 출시를 앞둔 만큼 두 차종에 회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연말까지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상황이 이렇지만 현대차 노조는 여전히 ‘강대강’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에 맞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노조가 전면 총파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그룹 지부지회 대표들은 이날 서울 정동 회의실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고용노동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경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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