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집병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육군을 제외하고 자원입대 위주로 운영되는 해군·공군·해병대 중 해병대에서 구타 및 가혹행위로 인한 징계와 안전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의원(국민의당)이 각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병대가 징계를 받은 건수는 5,666명으로, 해군(2,569명), 공군(2,433명)의 두 배가 넘었다.
징계를 받은 5,666명 중 일반병은 5,093명인데 총 병사수가 2만 8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명 중 1명이 징계를 받은 셈이다. 반면 해군은 10명 당 1명, 공군은 20명 당 1명꼴로 징계를 받았다.
또 전체 징계 중 구타 및 가혹행위로 인한 징계가 차지하는 비율도 해병대가 48.9%로, 해군(32.5%), 공군(19.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자주포 운행 중 추락사망, 자주포 포탑 충격사망 등 훈련 중 발생한 안전사고로 해병대에서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군과 공군은 각각 2명에 그쳤다.
김 의원은 “해병대는 그동안 전통이라는 명분하에 병영 악습을 여전히 답습하고 있다”며 “국방부가 주도해 해병대 병영문화 실태를 조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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