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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력의 법칙’, 공포를 넘어선 폭력의 도미노 게임이 발목을 잡을 때

학교 폭력에 대한 가장 폭력적인 대답을 내 보인 강효진 감독의 문제작

세상 끝 지옥에서 만난 가장 처절한 복수가 바로 이런 모습일까? 강효진 감독의 ‘폭력의 법칙’은 충격을 넘어선 공포, 공포를 넘어선 폭력의 도미노 게임을 학교 폭력의 민낯 속에 가감 없이 담아냈다. 그러나 강효진 감독은 “현실은 영화보다 더 끔찍했다”고 말해 학교폭력의 잔혹한 실체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강효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영무, 한여울이 영화 ‘폭력의 법칙’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오훈기자




‘폭력의 법칙: 나쁜 피 두 번째 이야기’(이하 ‘폭력의 법칙’)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살한 남고생 ‘성진’,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가해자 ‘한여울’, 그리고 돌아올 수 없는 복수의 길에 나선 성진의 형 ‘성현’의 이야기를 그린 하드코어 드라마이다.

강효진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폭력의 법칙’ 간담회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게 두려움의 마음, 참회와 반성의 마음을 갖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해자에게는 지난 과거일 뿐이라고 스쳐 보낼 수 있을지 몰라도, 피해자들에겐 세월이 흐른다 해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강 감독은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는 거다. 섣불리 내가 행한 폭력이 나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는 학교폭력 문제를 있는 그대로의 날 것으로 표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강한 일침을 날릴 것으로 보여진다

‘폭력의 법칙’ 김영무 배우 /사진제공=㈜안다미로


‘폭력의 법칙’ 한여울 배우 /사진제공=㈜안다미로


동생의 자살 앞에서 복수의 길 밖에는 다른 길을 찾지 못한 채 열연한 배우 김영무는 “가해자와 피해자, 이분법의 시각으로 이 작품을 바라볼 순 없다”고 했다.

그는 “노인과 젊은이, 지역 및 성별,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폭력성을 내 보이는 현 시대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이다” 며 “당신은 누군가에게 가해자이지 않았나? 라는 질문에서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학교를 보여주고 제시할 것인가? 모두가 이번 영화를 통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 모든 폭력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인 한여울 역에 캐스팅 된 동명의 한여울 배우는 “연기를 하면서 학교 폭력에 대해 알아보게 됐다” 며 “누가 맞고 누가 아니다의 시각이 아닌, 어른의 올바른 보살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영무 배우는 “영화를 보면서 괴로울 수 있다. 보실 분들이 보셨으면 한다. 누군가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영무, 한여울, 김영용 등이 출연하는 ‘폭력의 법칙’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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