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 청약시장에서 단 한 명도 청약접수를 하지 않는 ‘청약 제로’ 단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재건축과 수도권 분양시장 등에서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 청약시장과 달리 일부 지방 청약시장에선 침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충북에선 올해 ‘청약 제로’ 단지도 나왔습니다.
지난달 충북 진천에서 270가구 아파트 분양에 나선 한 건설사는 1순위 청약모집에 단 한명도 청약접수를 하지 않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2순위에서도 청약자는 단 1명에 그쳤습니다.
지난 4월 제천에서 740가구 분양에 나섰던 또 다른 건설업체도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지방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횡성 둔내 가온하이츠’는 전체 152가구 모집에 단 한 건의 청약 신청도 없었습니다.
경북 문경의 ‘우진 행복아파트’에서도 99가구 모집에 ‘청약 제로’의 굴욕을 겪었습니다.
미분양 아파트가 눈덩이처럼 불어고 있는 지방에서는 올해 말까지 7만1,61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미분양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재건축 호재가 쌓여있는 부산에선 청약시장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겁니다.
올해 1~3분기 청약시장에서 부산은 1만255가구 모집에 103만6,733명이 1순위에 청약해 평균 101대1로 5대광역시 중 가장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그라시움’에선 청약자만 3만6,000명이 몰리며 뜨거운 청약경쟁 열기를 보여줬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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