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매년 1~10월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1순위 기준, 특별공급 제외)을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 경쟁률은 13.91대 1로 집계됐다. 이는 분양시장이 호황을 기록했던 지난해(11.15대 1)을 웃도는 역대 최고치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98.67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에 세종(36.34대 1), 대구(31.59대 1), 서울(21.77대 1), 광주(18.90대 1) 순으로 높았다. 지방의 경우 부산과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지만 수도권은 작년 보다 크게 높아졌다. 서울은 지난해 11.42대 1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아졌으며, 경기 지역은 작년 4.42대 1에서 올해는 7.94대 1로 높아졌다.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부산 동래구 ‘명륜자이’로 평균 523.56대 1을 기록했다. 2번째로 높은 단지도 부산에서 나왔다. 해운대구 ‘마린시티자이’가 450.42대 1로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잠원동의 ‘아크로리버뷰’가 306.6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청약 열기는 연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연말까지 3개월 가량 남은 상황에서 서울은 청약 인기가 높은 재건축, 재개발 분양물량이 다수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김 팀장은 “분양시장이 과열 현상을 빚고 있는 한편에서는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는 곳도 늘고 있다”며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분위기에 편승해 청약에 나서기 보다는 입지에 따른 수급 상황과 분양가 적정성을 따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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