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전 세계에서 357만명의 신규 구독자를 확보한 덕분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넷플릭스가 뉴욕 증시 마감 직후에 내놓은 실적 발표를 인용해 미국에서만 순 구독자 수가 37만 명 증가해 예상치인 30만 명을 넘었으며 해외 구독자 수는 320만 명이 늘어나 당초 목표였던 200만 명을 크게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구독자가 늘어난 배경으로 마약왕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나르코스’가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을 꼽았다.
급증한 구독자 수에 힘입어 넷플릭스의 지난 분기 매출은 22억9,000만 달러, 순이익은 5,1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7억4,000만 달러 매출에 순이익 2.940만 달러를 크게 웃돈 것이다.
기대를 뛰어넘은 실적발표로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0% 급등한 119.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넷플릭스 주가는 구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올해 들어 13% 하락한 바 있다.
WSJ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구독료가 10%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구독자 수 증가를 기록한 것은 넷플릭스 투자자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 “회사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지적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 서비스가 안 되는 나라는 중국과 북한, 시리아 정도라고 WSJ는 전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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