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고검장)은 18일 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그를 불러 조사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분은 화성 기흥컨트리 클럽 인근 땅 거래 경위다. 또 땅 소유·명의 관계는 물론 입·출금 대금의 출처 등도 캐물었다. 이씨는 우 수석 장인인 고(故) 이상달 삼남개발 회장이 운영하던 골프장 기흥컨트리클럽에서 총무계장으로 일하다 퇴사한 인물이다. 차명 보유 의혹이 제기된 토지는 이 회장의 사촌 동생으로 알려진 이씨가 1995~2005년 수차례에 걸쳐 사들인 기흥컨트리클럽 인근 토지 1만4,829㎡로 공지 지가만 200억원에 이른다. 이 씨는 우 수석 부인과 세 자매에게 해당 토지 가운데 4,929㎡를 2014년 11월 되팔았다. 당시 매각가격이 7억4,0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데다 이 씨가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등 토지 외 재산이 많지 않아 우 수석 처가가 이 회장에게 해당 토지를 상속받고 세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씨 명의로 차명 보유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 씨는 특별수사팀이 꾸려져 화성땅 의혹 수사가 시작될 무렵 잠적했다가 최근 연락이 닿아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씨의 조사 결과를 검토해 우 수석 부인과 장모 등 처가 식구들을 불러 조사할지, 누구를 부를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인 우 수석 아들도 이르면 이번 주 중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우 수석 아들을 자신의 운전병으로 뽑은 이상철 서울경찰청 차장은 지난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차장은 당시 조사에서 공정한 평가로 운전병을 선발했다며 우 수석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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