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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

설계자 고성호 건원 사장

"가족처럼 사람 모아주는 공간 만들려 애써"

고성호 건축사사무소건원 사장




“건물 전체를 하나의 이미지로 통일해 강한 이미지를 의도하기보다는, 가족처럼 사람을 모아주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애썼습니다. 3층 중앙정원을 작은 가족 마당처럼 하나로 소통하는 울림통처럼 만들고, 넓은 공간을 벌리고 나눠 사람 냄새가 나는 공간으로 의도한 점을 평가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고성호(사진)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사장은 스타트업캠퍼스의 수상에 대해 이같이 자평했다. 가족이 해체되고 1인 세대가 늘어나는 현재 세태에서 캠퍼스가 하나의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작은 공간에서는 개별 가구가 점점 폐쇄적인 공간, 사유공간을 늘려가는 추세지만, 그만큼 공공건축물에서는 공용공간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주변에서 어떤 일들이 진행되는지 알 수 있고, 더 투명해져야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폭이 20m 남짓한 3층 정원처럼 서로 잘 알 수 있는 공간에서 하나의 공동체, ‘가족’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스타트 캠퍼스에는 많은 공유공간이 존재한다. 하루 전에만 예약하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실험실, 3D 프린터 등도 그렇지만, 처음부터 사무실·연구실로 규정짓지 않고 비워두는 공간도 많다. 그때 그때 입주자의 수요와 용도에 맞게 크고 작은 공간으로 진화하는 공간, 외부에도 개방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크고 작은 세미나실과 로비 공간도 마찬가지다.



고 사장은 “젊은 벤처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 연구지원시설의 이미지와 공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연구동을 연구분야와 직종을 구분해 2개의 동으로 나눴지만 브릿지로 연계하고 그 사이를 휴게와 산책을 위한 공간으로 남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후의 봇들공원 쪽 벽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관리·비용적인 측면에서 현재처럼 2개 층의 유리 벽이 됐지만, 원래는 3개 층까지 한 벽면으로 처리해 산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복도 멀리서도 산이 잘 보여 자연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입주자 소통에도 적합한 공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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