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월)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17회에서 4황자 왕소(이준기)가 황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왕요(홍종현)는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황위를 계승하기도 전 죽음을 맞고 말았다. 왕요의 자리는 왕소가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해수(아이유)는 “저와 함께라면 황제가 되지 않아도 좋다는 말 이제 안 하시네요”라며 서운한 기색을 내비쳤다.
왕소는 “형제끼리 죽이는 짓을 내 선에서 끝내려고 시작했다. 그런데 왕성을 짓다보니 군주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알았다”며 “남에게 목줄 잡히지 않고 내 손으로 부조리를 끊어낼 수 있는 자리라면 황제가 되고싶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해수는 더이상 형제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는 “황제가 되실겁니다. 전 알아요”라며 “절대 형제들을 치면 안됩니다. 절대로”라고 말했고, 왕소는 이를 받아들였다.
왕소는 박수경(성동일)과 함께 궁으로 진격했고, 황보연화(강한나)는 “오라버니의 입성을 돕겠다”며 힘을 보탰다.
황후 유씨(박지영)은 사태가 급박해지자 왕요(홍종현)에게 왕위를 왕정(지수)에 선위하라 강요했다. 유씨는 “황위를 뺏길 수는 없다. 정이가 이제부터 황제라고 쓰면 훗날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고, 왕요는 “내가 아들이기는 해요? 어머니한테 나는 뭐야? 허영을 채워주는 존재? 황제가 아닌 아들은 이제 필요없냐고”라며 분노했다.
왕요는 작금의 사태를 해수의 탓으로 몰아붙였다. 그는 해수에게 “나도 버려질까 두려웠다. 왕소가 그랬던 것처럼. 내가 뭘 잘못했나. 그저 살고자 했을 뿐”이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이어 왕소가 눈 앞에 나타나기 전 가슴을 움켜지고 쓰러졌다.
해수는 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했다. 왕소를 향해 엎드리며 “새 황제를 뵙습니다”라고 말했고, 왕소는 이어 황위를 선위받았다고 공표했다.
왕소는 황위에 올랐지만 악몽을 꾸며 두려워했다. 해수를 곁에 두고 잠들었지만, 정작 해수는 왕소와의 거리감을 느끼며 서운해했다.
곧이어 황위승계가 조작됐다는 상소가 쏟아졌다. 황후 유씨는 해수에게 선위에 대한 질실 여부를 추궁했으나 해수는 끝까지 왕소를 지켰다. 하지만 유씨는 끝까지 왕소를 “내 아들의 황위를 훔친 도둑”이라며 멸시했다.
자신이 황제가 된 이후 가까운 벗들의 변화에 왕소는 두려워했다. 그는 해수에게 “이 자리는 무섭고 외롭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해수는 “제가 있습니다. 저는 떠나지 않아요”라며 왕소를 달랬다.
이를 지켜본 왕욱(강하늘)은 또다른 계략을 준비했다. 황보연화에게 “너는 황후가 될 것이다. 그 누구도 다 가질수는 없어야 공평한 것”이라며 해수와 왕소를 갈라놓겠다고 엄포를 놨다. 왕소가 황위에는 올랐지만 해수와의 해피엔딩이 그리 순탄치 않을 것에 대한 예고였다.
한편 해수는 시한부 판정을 받아 충격을 남기기도 했다. 해수의 진맥을 본 의원은 “울화가 심해 마음의 병이 몸을 병들게 했다. 스무날을 장담할 수 없다”며 충격적인 말을 남겼다. 해수는 “그 분과 조금만 더 살고 싶다”며 홀로 슬픔을 억눌렀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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