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여전히 문제 핵심인사들이 큰소리를 치면서 국정을 쥐고 있다”며 “국정의 맥을 쥐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책임감 운운하며 청와대 비서진의 사퇴를 가로막고 허수아비 총리가 장관 모아 회의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추미애 대표는 “새누리당이 한마디 사과 없이 협상장에 나와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특검을 임명하라는 코메디같은 이 상황을 보고 국민이 다시 분노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벌이는 모든 협상을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3대 선결조건이 이뤄져야 협상을 생각해보겠다”며 △새누리당의 대국민 석고대죄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퇴 △최순실 부역자의 전원사퇴를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청와대와 정부와 집권 여당이 먼저 사죄하는 마음으로 국민의 상처를 이해하고 국정 위기를 수습하겠다는 자세를 보인다면 그때 새누리당과 마주하고 국정 정상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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