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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200자 읽기] '이럴 땐 쓸쓸해도 돼' 外





시인 34명이 그리는 ‘음유시인’ 김광석

■이럴 땐 쓸쓸해도 돼(박준 외 33인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른네 명 시인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김광석을 그린 시 에세이집이다. ‘계속 이런 식으로 살아가도 되는 걸까’라는 불안과 막막함, 시기를 놓쳐버린 사랑에 대한 그리움, 갈수록 힘겹거나 때로 지긋지긋해지는 사람들과의 관계, 한때는 각별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린 데에서 오는 아픔 등의 감정들이 담겨 있다. 1만5,000원.



사형수 월터가 누명 쓴 진실은

■월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브라이언 스티븐슨 지음, 열린책들 펴냄)= 엄혹하고 차별적인 사법 현실, 그리고 자신이 맡았던 사건과 실화가 생생하게 반영돼 있는 회고록이다. 백인 여성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사형수가 된 흑인 월터 맥밀리언의 사건을 구심점 삼아 엄마를 폭행하는 동거남을 총살하고 사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한 14살 소년의 사건 등이 더해져 긴장이 넘치는 법정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1만7,000원.



한식의 뿌리를 찾아서…

■음식 고전(한복려 외 2인 지음, 현암사 펴냄)= 평생에 걸쳐 우리 음식을 연구해온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 한복진 전주대 교수 자매와 궁중음식연구원 연구실장 이소영 교수는 우리 식문화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만 난무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한식의 뿌리 찾기에 나섰다. 우리 음식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은 한국 음식사의 거시적인 흐름을 알려주는 식문화 교양서이자 109가지 조리법을 실은 한식 교과서다. 3만8,000원.





진정한 자연·야생은 어떤 모습일까

■잃어버린 야생을 찾아서(제임스 매키넌 지음, 한길사 펴냄)= 캐나다의 에세이스트 제임스 매키넘이 진정한 자연·야생이란 어떤 모습인지 설명하고 있는 자연환경 에세이다. 저자는 인간의 손길이 닿은 정원, 꽃과 나무의 수목원은 자연이 아니라고 말하며 진정한 야생을 찾기 위해 북아메리카를 돌아다니며 얻은 체험과 연구를 토대로 인류의 손이 닿기 전의 ‘야생’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풍부한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1만9,000원.



18개의 왕 무덤에 얽힌 이야기

■왕릉역사기행(손종흠 지음, 앨피 펴냄)= 고전문학 속에 등장하는 역사적 장소를 직접 찾아보고 그곳에 얽힌 신화와 전설 및 역사 자료를 30년 넘게 축적해 온 저자의 일종의 현장학습이다. 가야의 김수로왕릉부터 조선 중기의 광해군묘까지 총 18개의 왕 무덤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1,500년간의 우리 역사를 담고 있다. 사연 많고 할 얘기 많은 18개의 왕 무덤들을 직접 답사하며 쟁여 온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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