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75)이 상을 수락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밥 딜러는 지난 13일 선정 이후 오랜 침묵을 깨고 상을 받겠다는 의사 표현을 했다.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한림원은 최근 딜런이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이 전화통화로 노벨문학상 수락 여부를 묻자 “상을 받을 거냐고요? 당연하죠”라고 답했다고 공개했다. 딜런은 이 전화통화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말문이 막혔다”며 “영광스러운 상에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딜런은 지난 13일 대중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고서 줄곧 한림원의 전화를 받지 않고 따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가 노벨상을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다만 한림원은 딜런이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딜런은 이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는지를 묻자 “물론이다. 가능하다면”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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