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cm의 왜소한 체구였지만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부산시 경제를 쥐락펴락 한 이 회장을 사람들은 ‘작은 거인’이라 불렀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그의 성공신화는 때때로, 사람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두들 백사장 1m 앞에, 건물을 세우는 일은 어려울 거라 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아파트는 올라가기 시작했고 고가의 분양가를 기록하며 업계를 뒤흔들었다. 모든 것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회장님이 사라졌다. 1000억원의 막대한 비자금과 함께.
회장님의 꿈은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해운대, 바로 그 앞에 101층 높이의 건물 한 동과, 85층 아파트 건물 두 동, 워터파크와 쇼핑몰까지 갖춰진 삶의 도시를 짓는 것이었다. 일명 ‘엘시티 사업’ 이라 불려진 초대형 프로젝트, 문제가 생긴 건 지난 7월, 엘시티 사업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의 본격적 수사가 진행되면서부터였다.
지난 7월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루어지고, 이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지만 그는 소환에 불응, 잠적한 상태다. 그런데 묘한 이야기 하나가 들려왔다. 압수수색 당일, 이회장 측의 주요 직원들이 모두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연 이회장 측에 검찰 내부수사내용을 전한 이는 누구일까? 현재 항간에서는 이영복 회장의 행방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중국 밀항설부터 절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까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이회장의 도피처를 알고 있다는 한 익명의 제보자를 만났다.
이번주 ‘SBS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기, 횡령 혐의를 받고 도주중인 이영복 회장의 비리에 대해 취재, 그와 함께 사라진 비자금 1000억원에 얽힌 미스터리에 대해 추적 한다. 오늘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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