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 14개 회원국을 비롯한 산유국들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에서 감산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회원국별 생산량 조율에 나섰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OPEC이 감산하기로 합의 한 데 따른 후속 회의로, 산유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할당량을 정한 후 이를 다음 달 30일 열리는 OPEC 정례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란과 이라크가 감산에 동참할 수 없다며 예외를 요구해 회의 시작부터 난항이 거듭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나 생산량을 늘려 온 이란은 하루 생산량을 지금보다 40만 배럴 많은 420만 배럴까지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치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늘리는 게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줌 미르자갈리에프도 카자흐스탄 석유 차관은 OPEC 내부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원칙이 아닌) 실제적인 숫자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