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베트남은 기회의 땅"…中企 진출 러시

지난해에만 기업 337곳 둥지 틀어

연평균 6%대 안정적 성장 전망에

선진국 우회수출·저임금 등 매력

베트남 정부의 유치 전략도 한몫





서울반도체는 현재 베트남 하남성에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징 공장을 설립 중이다. 내년에 완공한 뒤 현지 직원들을 채용해 베트남 현지 매출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서울반도체의 한 관계자는 “매출 확대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한 끝에 베트남 공장 건설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며 “베트남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전자 분야의 첨단 분야 기업들도 진출하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여 베트남 공장을 서울반도체의 글로벌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3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와 IBK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삼성 등 국내 대기업이 베트남에 자리를 잡은 이후 지난해와 올 들어 중소기업의 베트남 내 신규 법인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소기업은 베트남 현지에 지난 2014년에 292개를 설립한 뒤 지난해에는 신규 법인으로 337개를 세웠다. 지난 2·4분기까지 212개가 설립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말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국내 중소기업이 베트남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이 지난 2014년 37개, 지난해 39개, 올해 15개가 진출해 예년 수준의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것과는 달리 중소기업들의 진출은 훨씬 활발한 셈이다.

중소기업의 베트남 투자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베트남에 대한 신규 투자는 지난해 6억1,000만 달러를 기록, 대기업의 신규 투자 금액(8억2,000만달러)에 근접할 정도다. 하지만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기업의 연평균 신규 투자 증가율은 18.9%로 대기업 7.6%보다 2.5배 이상 빠르다. 베트남 투자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베트남 투자 비중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35.4%를 기록, 국가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열풍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 중소기업이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는 이유는 베트남의 경제 성장이 안정적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6%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향후 10년 동안도 6%대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선진국으로 우회수출을 할 수 있는 점과 저임금 환경, 내수 시장 성장성, 베트남 정부의 한국 기업 유치 확대 전략 등도 배경으로 꼽힌다. 전준모 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베트남 정부는 발전이 더딘 베트남 북부 하노이 지역에 입주하는 외국 기업에 대한 유인책을 늘리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베트남 산업단지에 입주한 뒤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두드러졌다”며 “다만 대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최근 주춤한 상황이지만 중소기업들은 저렴한 인건비와 정부 혜택을 노리고 베트남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중소기업들도 증가추세다. IBK 경제연구소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내 한국 국적 기업 5,200개 중 1,200~1,300개 기업은 중국 등 제3국을 거쳐 곧바로 베트남으로 들어간 기업이다. 특히 올해는 개성공단 중단 사태로 대체 부지로 베트남행을 택했던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어 베트남으로 가는 국내 중소기업의 증가세가 더욱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