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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마녀사냥은 이제 사라진 것일까?

4일 강안 작가의 '영화가 말을 걸다' 중대사대부중서 열려

덴마크 영화 '더 헌트'로 무언의 집단폭행의 위험 강조

왕따, 학교 폭력 모두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는 주제 토론

강안(사진) 작가가 4일 사대부중독서동아리반과 함께 영화 ‘헌트’의 핵심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강사) “마녀사냥이 뭔지 알아요?”

(학생) “중세 유럽에 흑사병이 돌 때 몇몇 사람을 죽여서 사회의 혼란을 막았던 사건이요.”

(강사) “맞아요. 그렇다면 오늘날 마녀사냥은 사라졌을까요?”

(학생들)“...”

4일 중앙대사대부중 독서동아리반 학생 40여명은 강안(사진) 작가의 고인돌 강좌 ‘영화가 말을 건다’에 참석해 강사의 질문에 뜸을 들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며 강의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토론활동을 한 덕분일까, 학생들의 인문학적 지식의 수준은 꽤 높았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강좌는 서울시교육청과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운영하고 있는 시민 인문학 강좌 프로젝트로 올해 4년째다. 이날 강좌는 동작도서관의 지역 학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강 작가는 덴마크 영화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의 ‘더 헌트’를 통해 무고한 사람에 대한 집단의 폭력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그리고 아주 친한 친구들도 가해자로 돌변해 그를 왕따시키는 과정을 통해 아직도 마녀사냥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전했다.

유치원 교사 루카스(매즈 미켈슨)는 다섯 살 짜리 꼬마 클라라의 황당한 거짓말 탓에 아동성추행범으로 몰리고, 마을은 그를 파렴치범으로 몰아갔다. 경찰이 그를 체포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났다. 루카스는 누명을 벗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냉담하게 대할 뿐 과거의 이웃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는 과연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학생들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친구를 왕따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느껴서일까 강의 내내 진지했다. 강 작가는 “여러분도 혹시 학교 폭력이나 왕따 사건이 벌어지면 덩달아 가해자를 두둔하기 보다는 진실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들여다 봐야 한답니다”라며 “만약 진실을 알고도 눈을 감아버린다면, 언제 여러분이 피해자가 될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는 고인돌 강좌의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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