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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6조시장 잡자"…카드사들 '월세 납부카드' 출사표

하나카드 '스테이션3'와 손잡고

이달중 결제 앱 '다방페이' 출시

신한·삼성·롯데 등도 곧 합류

KB는 자체 서비스 막바지 점검

안정 수익·고객 '록인효과' 기대

2%대 카드결제 수수료는 부담





카드사들이 이달 중순부터 연 6조원대로 추산되는 부동산 월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각종 공과금과 아파트 관리비 등 기존 현금 결제 시장을 카드 납부로 대체하는 카드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부동산 임대료 분야로까지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현재 주택 임대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계속 늘고 있는 데다 카드업계에서는 주택 임대료 시장을 사실상 마지막 남은 현금성 시장으로 여기고 있어 임대인과 임차인을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카드사들이 부동산 월세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진다. 가장 먼저 치고 나가는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이달 중 전·월세 앱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와 손잡고 국내 최초 임대료 카드 결제 앱 ‘다방페이’서비스를 시작한다. 임차인과 임대인이 상호 동의하에 다방페이에서 카드 결제를 신청하면 매달 정해진 날짜에 임차인의 카드에서 월세를 결제해 임대인 계좌로 입금해주는 시스템이다. 다방페이 서비스에는 신한·삼성·롯데·BC카드 등도 곧 참여한다. 이달까지는 하나카드의 신용·체크카드로만 결제를 신청할 수 있고 이후에는 다른 4개 카드사의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해진다. 스테이션3 관계자는 “원래는 하나카드에 한동안 단독 사업권을 주기로 했었으나 서비스 출시가 예정보다 수개월 늦어져 양해를 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자체 서비스도 출시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다. KB국민카드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부동산 임대료 카드결제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거의 끝마쳤으며 금감원 승인 절차만 남겨놓은 상태다. KB국민카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임대인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6월 주택임대관리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개별 임대관리회사들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주택 81만여가구에 임대료 카드 결제 서비스를 6개월간 단독으로 제공하기로 한 신한카드도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롯데카드는 2018년 입주하는 롯데건설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입주자들에게 월세 카드 결제를 제공할 예정이며 현대카드 등도 시장 진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부동산 임대료 시장을 넘보는 것은 사실상 마지막 남은 현금성 시장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최근 카드사들은 각종 공과금과 아파트 관리비, 부동산 중개수수료 등 기존 현금성 시장을 빠른 속도로 흡수해가고 있다. 특히 이들 시장은 정기적인 거래 발생으로 수익이 안정적인 데다 소비자를 묶어두는 ‘록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부동산 임대료 카드 결제 수수료가 2%대로 다소 높은 것이 결제 확산의 걸림돌로 예상된다. 임대료 카드 결제 수수료는 임대인이 부담하는데 신용카드의 경우 2% 초중반, 체크카드는 이보다 다소 낮다. 이 때문에 카드업계는 정부가 임대소득 양성화 등 카드결제의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해 수수료를 낮춰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카드 결제는 임차인의 월세 소득공제 확산과 임대인의 임대소득 양성화에 기여하는 만큼 정부 시책에도 부합한다”며 “현재 2%대인 최저수수료가 1%대로 떨어지면 이를 선택하는 임대인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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