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가 국가별 독자 대북제재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마체고라 대사가 최근 북한의 주요 언론 매체와 회견한 자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만이 강제조치인 제재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체고라 대사가 언급한 내용은 러시아 대사관 공식 페이스북에 실렸다.
RFA는 “러시아 고위 외교관의 이런 발언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유엔의 추가제재 논의가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며 “이는 안보리 차원의 추가제재와 별도로 독자적인 대북제재를 고려 중인 한·미·일 3국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보리 차원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은 미국과 중국 간의 의견 충돌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미 4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채택까지 걸렸던 57일을 넘겼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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