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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현 가야금과 강한 비트의 드럼, 상상초월의 익사이팅... ‘북새통의 겨울이야기’

셰익스피어 작품이 놀이의 연극으로 다시 태어났다. 놀이가 연극이 되고 ‘내’가 배우가 되는, 역할이 주는 신선한 경험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공연중인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는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이고 슬프면서도 유쾌하고 아름다우면서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북새통의 겨울이야기’




레온티즈는 순간의 질투심으로 인해 모든 것, 즉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아들, 갓난 딸 그리고 오랜 친구를 한꺼번에 잃어버린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지난 세월을 후회와 반성으로 지낸 레온티즈에게 잃어버렸던 아내와 딸, 그리고 절친뿐만 아니라 사위까지를 한꺼번에, 마법처럼, 되돌려준다. 이제 왕국의 겨울은 끝나고 봄이 찾아온 것이다.

<북새통의 겨울 이야기>는 마치 입센의 마지막 장면처럼, 셰익스피어의 결말에 브레히트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이렇게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 화해가 성립되는 건가? 레온티즈의 고통은 인과응보적인 것이라 해도, 헤르미오네의 억울함은 누가 보상해주는가? 어린 아들의 죽음은? 그리고 16년 동안 양치기의 딸로 큰 페르디타는 정말 갑자기 만난 친부모가 눈물나게 반가웠을까? 죽을 뻔했던 폴릭세네스는? 과연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들은 무조건 서로를 받아들여야 할까?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다. 동시에 등장인물들에게는 ‘주체적 선택’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12월 4일까지 공연된다. 배우 전영, 정새별, 안창현, 박재현, 김솔지, 황아름이 출연하고 이용창, 윤혜진이 연주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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