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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엎어지는 인천 테마파크 사업들

청라 로봇랜드 민자유치 실패...市, 산단 조성으로 방향 틀어

수도권매립지 테마파크는 사업용지 확보 못해 지지부진

영종하늘도시에 조성 계획도 투자 등 진전없어 무산위기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7블록 76만7,286㎡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로봇산업진흥시설, 유원지시설, 테마파크 등을 유치하기로 계획중인 인천 로봇랜드 테마파크 조감도. /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테마파크 개발 사업이 잇따라 암초를 만나며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원창동 청라지구의 로봇랜드 테마파크 사업을 비롯해 수도권매립지 인근과 영종 하늘도시 등 3곳에서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서구 청라지구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민간자본 유치에 성과를 내지 못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인천시는 테마파크 대신 산업단지를 조성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기로 하고 내년 1월 중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 예정이다.

인천 로봇랜드는 당초 지난 2013년 서구 원창동에 77만㎡ 규모로 개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체 사업비 6,704억원 중 민간자본으로 5,000억원을 유치하려던 계획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틀어지면서 한치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현재 로봇랜드 부지에서 진행되는 사업은 로봇산업지원센터와 로봇연구소 건립 공사뿐이다.

손오공 4D 시뮬레이션 라이드, 로보코스터 등 각종 놀이기구를 갖춘 테마파크와 30층 건물 높이(111m)의 태권브이타워는 조감도에만 남게 됐다.

수도권매립지 인근에서 추진 중인 테마파크 조성 사업도 암초를 만났다.



인천시는 공항철도 청라역 인근에 대형 글로벌 쇼핑몰과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 중인데 용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인천시는 3월 다국적 유통기업 트리플파이브와 46만7,000㎡ 부지에 쇼핑몰과 호텔을 짓기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세계 6대 테마파크인 식스플래그와는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투자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사업 용지는 현재 환경부와 서울시 소유여서 인천시가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을 연장해 주고 환경부·서울시 소유의 매립지 땅을 넘겨받기로 한 ‘4자 협의체 합의’를 들어 조속한 토지 양도를 주장하지만 환경부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산하 공기업인 매립지관리공사의 관할권이 인천시로 이관돼야 잔여 토지를 모두 인천시에 양도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매립지공사 이관에 필요한 다수의 행정절차를 고려할 때 잔여 토지 양도는 3∼4년이 걸릴 수도 있는 사안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땅도 없이 의욕만 앞세워 외국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시가 영종하늘도시에서 추진하는 테마파크 사업도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오는 2020년까지 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영종도 옛 밀라노디자인시티 270만㎡ 부지에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잠재적 투자자와의 토지 매매 협상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 동력도 상당히 떨어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프로젝트를 좀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다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잠재적 투자자와 충분히 협의하며 테마파크 사업에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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