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강경 이슬람 교도 20만 명이 코란 경전 모독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강경 이슬람 단체들이 코란 경전을 모독했다며 바수키 티야하자 무르나미 자카르타 주지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열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전했다. 무르나미 주지사에 대한 2번째 시위로 첫 번째 집회 이후 한 달 만이다.
기독교도인 무르나미 주지사는 최근 대중 연설에서 이슬람 경전 코란을 인용해 경전을 모독했다는 분노를 샀다. 강경파들은 무슬림이 아닌 이가 코란을 암송하는 것을 신성 모독이라고 본다.
NYT에 따르면 최초의 중국계 기독교도 주지사인 무르나미는 2월 선거를 위한 선거 운동 준비가 한창이다.
NYT는 “집회 주최측은 기념비 주위에서만 시위를 할 예정이었으나 인파가 빠르게 몰려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며 “치안당국은 집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2만 2,000명의 경찰과 5,000명의 군인이 투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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