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에 모델로 데뷔하여 프랑스의 전설적인 가수 겸 배우, 연출가인 세르주 갱스부르의 러브콜을 받아 영화계에 진출한 그녀는 1995년 세자르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시작으로 1998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유럽영화상 여우주연상, 그리고 1999년 세자르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연속 석권하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탄탄한 내공의 26년차 베테랑 배우다.
<사랑은 부엉부엉>의 각본, 연출과 동시에 부엉이 탈을 쓰고 직접 출연한 람지 베디아 감독은 그녀를 캐스팅하기에 앞서 “그녀의 눈에는 그 누구에게도 없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극찬하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녀의 훌륭한 연기력을 높이 샀다.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다음 날 아침 출연을 승낙했다는 엘로디 부셰즈는 영화가 가진 특별한 컨셉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다고 전하며 “무엇보다도 영화의 엔딩 장면에서 이루어지는 마법 같은 순간이 내가 영화를 택한 결정적 이유였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또한 팬더 탈을 쓴 여자라는 영화의 독특한 설정에 대해서도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캐릭터에 잘 스며들기를 원했다”고 밝히며 배우로서의 남다른 각오와 열정을 드러내 그녀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유한 엘로디 부셰즈의 60번째 작품 <사랑은 부엉부엉>은 존재감, 자신감 제로의 평범한 남자사람 ‘로키’가 어느 날 부엉이로 변신한 후, 운명처럼 팬더 탈을 쓴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로 2016년 12월 전격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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