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 소재 콥트교 예배당에서 테러로 인해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국영 TV에 따르면 이번 테러는 카이로 시내 압바시야 지구에 위치한 세인트마크 콥트 기독교 성당 단지에서 발생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께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 한 명이 교회 외벽에서 폭탄을 던졌으며 큰 폭발이 일어나 25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수십명의 사람들은 세인트마크 성당 인근에서 예배를 하던 중 테러로 인해 부상을 입었고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시나이 반도에서 활동하며 기독교도들을 겨냥한 테러를 일삼는 이슬람 극단주의(IS)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안 당국은 현재 사건 현장 주변을 봉쇄한 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콥트교는 이슬람 수니파인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파로 신도 수는 이집트 전체 인구 9,000만명 중 약 10%를 차지한다.
한편 이번 테러를 포함해 카이로 인근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한 것만 이번 주 3건에 이른다.
지난 9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 기자주 피라미드 인근 하람 거리의 검문소 근처에서 폭발물이 터져 경찰관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일 카이로 북부 카프르 엘셰이크 국제도로에서도 폭탄이 터져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3명이 다쳤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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