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실에는 부상 군인 5명이 후송됐다. 얼굴과 손등 화상, 발목 골절, 귀가 울리는 현상 등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화상이나 골절 등 부상 정도가 상대적으로 심한 병사들은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고, 이명현상 등 경상을 입은 병사들은 의자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현상으로 온 병사들은 3명으로 간부들이 곁을 계속 지키며 사실상 언론 접촉을 막았다.
일부 취재진이 사고 당시 상황을 이 병사들에게 물었으나 아예 대답을 회피하거나, 함구령을 지시받은 듯 어두운 표정에 군기가 들어간 목소리로 “쉬고 싶습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때도 어김없이 간부들이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상황.
간부급 군인들마저도 질문에 “사고 연락을 받고 와서 아무것도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과 소방관계자들 역시 상황을 파악하고 수습하고자 병사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시도했으나 병사들은 증상을 설명하는 것 말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군 쪽에서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고 있어 우리도 당시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부상자 상태만 보고 사고 원인을 추정하기 어렵고, 군에서 따로 들은 얘기도 없다”며 “다만 현장에 폭발음이 있었지만, 파편상을 당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