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비주류 의원들을 향해 “3적이다 5적이다 8적이다 10적이다 이런 말들 하시는데 오늘 부로 거둬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일 이 지경으로 만드는 데 절반 이상의 책임이 저에게 있다. 제가 주적이니 돌팔매는 저에게 던져 달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전라도 놈이 3선 국회의원도 했고 당 대표, (청와대) 수석도 했으니 정치적으로 원도 한도 없다”며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길이라고 한다면 제가 주적으로서 모든 비난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박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탈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적극 만류했다.
이 대표는 “이제는 뭉치자. 제발 나간다는 소리 좀 하지 말아달라”며 “여러분들 당이 아니지 않느냐. 보수세력이 목숨 걸고 지켜온 당 아닌가”라고 읍소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저를 희생 삼아주시고 제발 나간다 소리 좀 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약속했던 대로 21일 당 대표직을 내려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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