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개교한 대구사이버대학교는 특수교육, 사회복지, 상담·치료, 재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분야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대학교와 ‘형제 학교’로 대구대와 인적·물적 인프라를 공유하며 특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약 4,200명의 재학생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건축면적 1,573㎡, 지상 7층 규모의 서울학습관을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각종 오리엔테이션과 학과 세미나를 비롯해 졸업·재학·신입생들의 동아리 모임, 학습 커뮤니티 활동, 교수·명사 특강이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앞으로 스터디룸, 촬영 스튜디오, 강의실, 회의실 등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활발한 온·오프라인 병행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특성화 학과를 중심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열려 있어 직장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재활상담학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장애인재활상담사는 지난해 국가자격으로 승격돼 한층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국가공인 장애인재활상담사 1·2급을 함께 배출하는 곳은 21개 사이버대학 중 대구사이버대가 유일하다. 이외에도 언어재활사, 상담심리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평생교육사,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등 20여개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다. 이 때문에 전체 재학생 중 직장인 비율이 절반이 넘는 68%에 이른다.
사이버대의 기본 틀인 온라인 강의의 질과 모바일 캠퍼스 환경도 뛰어나다. 모든 강의를 스마트폰을 활용해 들을 수 있으며 출석도 가능하다. 매 학기 강의 콘텐츠를 100% 자체 제작하는 것은 물론 제작 단계부터 스마트폰 구현 환경에 맞춰 설계·제작하고 있다. 여기에 단방향 온라인 수업에서 벗어나 교수·학생 간 화상세미나 시스템을 구축, 교육 효율성을 높였다.
이 같은 강점 때문에 대구사이버대에는 이른바 ‘SKY대’ 출신들도 지원한다. 2016학년도 2학기 합격자 분석 결과 4년제 대학교 출신 38.29%, 전문대학 출신 37.38%, 대학원 졸업자 10.74%가 각각 합격했다. 특히 서울대 2명, 고려대 2명, 연세대 3명, 이화여대 3명 등 명문대학 출신들도 다수 지원·합격해 주목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출신자들이 33.25%로 대구·경북 30.66%보다 많았다.
대구사이버대학교는 지난 1일부터 2017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 학과는 특수교육학과, 미술치료학과, 언어치료학과, 행동치료학과, 놀이치료학과, 상담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 재활상담학과, 복지행정학과, 행정학과, 전자정보통신공학과, 한국어다문화학과 등 12개 학과다.
신입생은 고졸학력 이상이면 고교 내신이나 수능 성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학 졸업자 및 4년제 대학에서 35학점 이상을 이수한 경우에는 2학년 편입생, 4년제 대학에서 2년 또는 4학기 이상을 수료하고 70학점 이상을 이수한 경우에는 3학년 편입생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직장인, 주부, 실업계 고교 출신, 장애인,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은 특별전형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한 학기 등록금은 126만원(18학점 기준)으로 이미 ‘반값등록금’을 실현했다. 올해부터는 장학금 혜택도 대폭 확대했다. 2015년 교육부 선정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최우수대학’에 걸맞게 사회적배려 대상 범위를 넓혔다. 재외국민이나 이주여성에게는 수업료의 50%를 지원한다. 장애인과 장애아를 둔 부모는 물론 장애 부모를 둔 자녀에게도 수업료의 30%를 지원한다. 직장인과 경력단절여성, 만 50세 이상 만학도의 경우 1년간 수업료의 20%를 면제한다. 중앙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입학금과 정규학기 수업료 50%의 학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원서 접수는 대구사이버대 입학안내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입학을 위한 전형요소(학업계획서 70%·학업적성검사 30%)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입학 관련 문의는 카카오톡(ID:dcutok) 또는 전화(053-859-7500)도 가능하다.
홍덕률 대구사이버대 총장은 “콘텐츠를 외주 제작하는 다른 사이버대학과 달리 대구사이버대는 매 학기 모든 강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한다”며 “스마트폰으로 수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0여개 장학제도를 통해 10명 중 9.5명이 장학금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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