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를 강제 소환하기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정씨를 기소중지·지명수배하고 여권을 무효화 조치한 데에 이어 적색수배 발령을 통해 강제 송환작업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지난 25일 밝혔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사무총국에서 발행하며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 수배로, 수배가 내려지면 180여개 인터폴 회원국이 정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인터폴에 체포된 정씨는 국내로 신병이 인도된다.
특검팀 이규철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씨에 대해서는 관련된 조치를 다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특별히 정씨 측이나 독임 검찰로부터 연락받은 게 없다”고 발표했다.
이어 특검팀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위한 서류 준비를 마무리하고 25일 경찰청에 공식 요청했다.
한편 이경재 변호인은 “정유라와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라면서 “도피나 망명을 꾀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5일 정씨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가를 배회했다는 현지 교민의 목격담이 나와 논란이 됐다. 당일 정유라는 최씨 모녀의 조력자로 알려진 윤영식 형제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 등 총 5명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목격됐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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