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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무게를 통해서 본 희망의 절실함...연극 ‘바다 한 가운데서’

  • 정다훈 기자
  • 2016-12-26 08:07:10
  • 문화


신예 박세연 연출가가 1960년대 폴란드의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스와보미르 므로제크 작 <바다 한 가운데서>(번역 최성은, 드라마터그 이양구)를 2016년 대한민국 젊은 세대의 눈으로 다시 읽어내는 데뷔 무대를 갖는다.

스와보미르 므로제크의 원작 <바다 한 가운데에서>는 바다 한 가운데에서 난파당한 뗏목 위에 살아남은 세 명 뚱뚱이, 보통이, 홀쭉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계급, 계층, 세대 등 다양한 범주로 여겨질 수 있는 인물 유형은 한정된 자원을 분배하며 공동체를 형성하고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문제를 건드리며 정치적 정의에서 실존적 자유의 문제까지 논의를 확장시킨다.

절망의 무게를 통해서 본 희망의 절실함...연극 ‘바다 한 가운데서’
/사진=뜻밖의 프로젝트
절망의 무게를 통해서 본 희망의 절실함...연극 ‘바다 한 가운데서’
/사진=뜻밖의 프로젝트
박세연 연출가는 대한민국 젊은 세대의 눈으로 원작의 인물과 상황을 다시 읽어낸다. 원작의 상황은 “극단적 고립”이라는 상황 속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박 연출가는 식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극단적으로 고립된 상황 속에 처한 인물들이 서로 도와 공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보다는, 구성원 중 일부를 희생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나머지 사람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모습을그려질 예정. 이는 서로 고립되어 있으면서도 연대하여 공존의 방법을 찾기보다는 경쟁을 통해서 상대를 희생하고 생존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대한민국 젊은 세대의 눈으로 작품을 다시 본 것이다.

극단적으로 고립된 상황 속에서도, 점점 더 고립되고 분리되는 인물들 속에서 박세연 연출가가 보여주는 것은 자기 세대의 외로움이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자기 얘기 얘기를 쏟아내기에 바쁜 모습이며, 그러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 도취되고 합리화하는 모습이다.

박세연 연출가는 “데뷔 무대에서 막연한 희망을 형상화하기 보다는 자기 세대가 느끼는 외로움과 고립감이라는 현실의 실재감의 무게를 제시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며 “이는 절망의 무게를 통해서 희망의 절실함을 말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연극 <바다 한 가운데서>는 12월 26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된다. 배우 이승철, 강길우, 박민우, 신선영이 출연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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