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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전 유엔대사 "반기문 총장, 부정한 돈 받을 분 아냐"

오준 전 유엔 대사. /연합뉴스




오준 전 유엔 대사는 27일 “제가 아는 (반기문) 사무총장은 그런 부정한 돈을 받거나 그런 행동을 할 분은 아니다”며 최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부정했다.

반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오 전 대사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반 총장의 지난 10년간 행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시사저널) 보도의 근거가 어떤 건지 전혀 모르겠다”고 밝혔다.

오 전 대사는 “지난 3년 동안 유엔에서 (대사로 근무하며) 반 총장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역할이 유엔에서 높아져 북한·핵·인권 문제가 그전에는 우리만의 문제였는데 국제적인 문제가 됐다는 점을 체감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 지속가능한 발전 외에도 반 총장이 인권 분야, 즉 여성 인권이나 사회참여 그리고 유엔 내 여성의 지위 부분에 역할이 있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라고 전했다.



외신들이 반 총장을 ‘최악의 유엔사무총장’이라고 혹평한 것에 대해 “그런 비판적인 평가는 어느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가끔 나왔다”면서 “반 총장 임기 10년 내내 이러한 비판이 나온 게 아니라 특정 이슈와 관련해서 그런 비판이 나왔다. 누구에거나 칭찬만 받는 사무총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사무총장도 없다”고 답했다.

반 총장의 고(故) 노무현 대통령 배신 관련 논란에 대해선 “당시 반 총장은 해외 순방을 하고 있었기에 전화를 했었고 뉴욕에 돌아와선 유엔 대표부에 차려진 빈소에 찾아갔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오 전 대사는 “(반 총장은) 역대 유엔사무총장 중에서 가장 열심히 일했고 무엇이든지 스스로 앞장서서 일을 처리하는, 그런 리더십이라는 이야기를 과거에도 많이 들었다”며 “주변에서도 같이 일하면서 느낀 점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작은 것도 중요시해 독특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고 반 총장의 리더쉽을 평가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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