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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Market] '사용자 중심' 스마트헬스케어 혁신

류규하 삼성서울병원 연구전략실 교수

사업주체 공급자→사용자 전환

의료 패러다임도 치료서 관리로

기존산업 제도·규제 적용 어려워

사회 시스템 재편 필요성 커져





스마트 기술이란 기존에는 없던 인공지능(AI) 등의 첨단 기능으로 사용자 맞춤형의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미래 헬스케어 등 일상생활의 토털 솔루션 제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디지털 기술은 최대한 빠른 속도로 기술 중심으로 발전해오다 최근 개인화된 다양한 요구에 따라 사용자 중심으로 기술이 개발되는 스마트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우선 대기업과 상이한 역량 있는 개인과 중소기업 등 새로운 유형의 공급자의 등장과 사용자와 공급자가 연결된, 표준화된 기술 및 서비스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들 수 있다. 주요 기업들은 사업 주체가 플랫폼 제공 기업 중심에서 사용자 가치 창출을 하는 새로운 공급자로 이원화돼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기존 공급 가치사슬의 근본적 변화에 대응해 비즈니스 모델의 재정립이 필요할 것이다.

사용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은 물론 특정 상황이나 상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들이 원하는 것이 구현되도록 하는 사용자 지향적 휴먼 인터페이스 기술이 요구된다. 스마트 환경에서의 제품과 서비스는 사용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데 사용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은 오락·레저·금융·의료·헬스케어 등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이 대상이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센서와 연계한 스마트홈, 스마트 자동차 서비스로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결과를 분석해 모바일 서비스를 해주는 ICBM(IoT-Cloud-Big data-Mobile) 융합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다. 특히 IoT 기술은 사물과 사물 간의 유무선 통신 기술 접목과 실시간 생체정보 측정 분석 및 활용으로 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의료 산업의 특징은 제약과 의료기기의 대부분을 의사를 통해서만 공급하도록 하는 정보 비대칭성 공급자 주도 시장으로 시장 실패의 가능성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개입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정보기술(IT)과 의료 산업의 융합에 따라 서비스 공급자가 의사와 IT 정보 공급자 등으로 다원화하고 서비스 수요자도 비환자 등으로 다원화하는 등 기존의 의사-환자 간 정보 비대칭성 관계에 근본적 변화를 낳고 있다.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관리로 전환되고 정부의 의료산업 육성 등 의료 서비스의 질적 제고, 의료복지 확대 등 소비자 요구가 증대되며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 나노 기술, 바이오 기술이 새롭게 융합하고 기술 고유의 특성과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융합 기술은 공급 관점이 아니라 수요 관점에서 시장 활용성이 부각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강조되면서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이 융·복합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메가 트렌드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기존에 산업별로 구분된 제도·규제·시장 등을 적용할 수 없게 돼 기술 공급 측면이 아닌 기술 또는 기술과 연계된 사회 전반에 걸친 시스템 재편의 필요성을 주창한 사회 기술 시스템(socio-technical system) 이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회 기술 시스템은 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 개선에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있으며 과학기술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정책, 사용자 및 시장체제 등과도 연계돼 있다. 즉 사회기술 시스템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관련된 규정이 형성됨으로써 기술이 안정화 또는 규격화되고 이후 사회문화적 양식과의 상호작용을 거쳐 현실화된다.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내재화를 위해서는 개인정보의 빅데이터 기반 구축, 관련 규제 개선, 의료기관의 역할 및 비즈니스 모델 정립, 빅데이터 중심의 의료협력 활성화 등이 필요할 것이다. 류규하 삼성서울병원 연구전략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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