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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AI 차단 위해 자가소비용 닭·오리 전량 수매

계란 수급 차질 동네 빵집에 긴급 경영자금 지원

서울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시내 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닭과 오리를 전량 수매한다.

서울시는 시내에서 자가 소비용으로 기르고 있는 닭과 오리 910마리를 전량 수매해 사회복지시설이나 자치구 구내식당에서 식재료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또 계란 수급 차질과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 빵집, 김밥집 등 소규모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영자금은 연 2% 이자로 업체당 5,000만원 이내를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는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지난달 17일부터 휴장 중인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열흘 이상 추가 양성 발생 없이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문가와 방역 관계기관이 서울대공원의 상황을 검토한 결과 현재까지 황새마을 외 추가 전파는 없고 관리 가능한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강과 지천에 있는 야생 조류 서식지에서 분변 1,135점을 수거해 실시한 검사에서도 고병원성 AI는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국적으로 AI 발생이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조류 서식지인 한강과 지천 일대를 1일 1회 이상 방역 소독하고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야생 조류나 고양이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 또는 서울시 AI 재난안전 대책본부(02-1588-4060)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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