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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학생들, 촛불집회서 공개발언 “우리는 구조된 것 아니라 스스로 살아 나온 것”

세월호 생존학생들, 촛불집회서 공개발언 “우리는 구조된 것 아니라 스스로 살아 나온 것”




세월호 생존학생들이 촛불집회서 공개발언을 가졌다.

7일 세월호 참사서 구조된 안산단원고 출신 학생들이 주말 촛불집회에 참가해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9명을 대표해 발언을 시작한 장예진 씨 는 “저희가 온전히 입장을 말씀드리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챙겨 주시고 생각해 주셨던 시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저희만 살아나온 것이 유족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죄 지은 것만 같다”며 “‘너희는 잘못이 없다. 힘 내야 한다’며 오히려 응원하고 걱정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는 너무 죄송했고, 지금도 너무나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희는 구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탈출했다고 생각한다. 직접 구조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으나 그들은 지나쳤다. 친구들은 가만히 있으라 해서 있었다”며 참사 당시 구조체계의 총체적 부실을 주장한 장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도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씨는 “저희는 당사자이지만 용기가 없어서 지난날처럼 비난받을 것이 두려워 그동안 숨어 있었다. 이제는 용기를 내보려 한다”며 “다시 친구들을 만났을 때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 왔다고, 너희를 멀리 떨어뜨려 놓은 사람들 다 찾아서 책임을 묻고 죗값을 치르게 하고 왔다고 당당히 말하고 싶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 = KBS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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