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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대통령 지우고 부정하는 일에는 결코 동의 못해”

인명진 탈당 요구에 거부 뜻 재확인

당 일부 "인.서.최 동반 탈당해야" 확산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화재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부터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10일 “대통령을 지우고 부정하는 일에는 결코 동의하지 못한다”며 반발했다. 인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 드라이브에 친박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과 함께 ‘저항’하고 나선 것이다. 인 비대위원장의 탈당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한 것이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몇 주간 저의 탈당 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운데 제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탈당하고 말지 뭐에 그리 연연하여 욕을 버느냐’고 저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지금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제가 살자고 당을 버린 적은 없다”며 “저에게 희생을 요구할 때 마다 단 한 번도 마다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후보 비서실장직도 버렸고, 당대표 출마도 포기한 것을 빗댄 것이다.

최 의원은 “지금도 그런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이고, 저보고 탈당하라는 말은 대통령의 탄핵을 당연시하고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라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반론을 폈다.

그는 “모두가 대통령 곁을 다 떠난다 하더라도 저 혼자만이라도 당에 남아 대통령을 지키고 인간적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신념”이라고도 했다. 최 의원은 “제가 비록 온갖 비난의 중심에 서서 만신창이가 된다고 할지라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뒷전으로 하고 저 한 몸 맘이나 편하고자 대통령을 버리고 도망가는 일은 결코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무조건 대통령을 지우고 대통령을 부정하는 일에 동참하라고 강요하는 일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2선 후퇴’ 논란에 대해서도 최 의원은 “저는 계파해체를 선언하고 지역에 내려와서 일체 중앙정치에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2선 후퇴’ 약속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 이런 제가 당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자신의 입장을 적극 설명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정치적 책임과 정치적 결단은 저의 소신과 양심에 맡겨 두시고 당은 이제 제 탓은 그만 하고 개혁하고 또 개혁하는 일에 진력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앞서 인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 추진에 대해 친박 모임을 갖고 “차라리 날 죽이라”며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지난 2일 대구시·경북도당 신년교례회에서는 “국민들이 이제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반성하겠다”면서 “그러나 마지막 1인이 남을 때까지 새누리당을 지킬 것”이라며 탈당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인 비대위원장의 탈당 압박에 친박 핵심을 맡고 있는 투톱 모두가 완강하게 버티면서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인 비대위원장과 서·최 의원이 동반 탈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홍길기자 wha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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