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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김경숙 전 학장, 정유라 학점 특혜 준 진술 확보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정유라 이대 부정입학 의혹 조사를 위해 12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 입구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관련해 12일 특검에 출석한 김경숙 이화여대 전 학장을 두고 관련 의혹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 전 학장은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4차 청문회 때와 확연히 다른 초췌한 모습으로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학장은 청문회 당시 “정유라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던 때와 다르게 이번 출석에서는 민낯에 안경도 쓰지 않았다.

이를 두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 전 학장이 암 환자인 점을 이용해 구속 면하기, 선처 호소 전략을 쓰는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전 학장은 지난 9일 국회 국조특위 7차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통원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지난 4일 오후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번 특검 조사에서도 환자 신분임을 앞세워 구속 수사보다 불구속 수사가 필요함을 내세우고, 구속 이후에는 구속 적부심(피의자의 구속이 과연 합당한지 법원이 다시 판단하는 절차)을 통해 조기 석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은 “교육부가 실시한 이화여대 특별감사 문답서를 확인한 결과 김 전 학장이 인사권을 쥐고 정유라 특혜를 지시했다는 이대 교수들의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원준 학부장은 “4월 최순실 씨, 정유라 학생과의 면담 이후 (김경숙)학장으로부터 정유라 학생의 학점이 관리될 수 있도록 체육과학부 소속 시간강사들에게 연락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전에 학장으로부터 학장의 교원 인사에 대한 권한이 강화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승진을 앞두고 있어 정유라 학생의 학점을 관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 외 서호정 강사는 “체육과학부 학과장 이원준 교수님께서 전화로 정유라 학생이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지 문의했다. 이원준 교수님이 정유라 학생은 F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정유라는 체육과학부 초빙교수와 시간강사 수업에 학점 관리에 필요한 서류 등을 전혀 제출하지 않고, 시험도 보지 않았지만 해당 과목에서 F가 아닌 C, C+ 학점을 받았다.

김 의원은 “김경숙 전 학장은 정교수 승진을 앞둔 이원준 학부장과 이 학부장과 관련된 초빙교수나 시간강사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렸고, 이는 인사권을 가지고 휘두른 죄질이 나쁜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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